안녕하세요! 플레이엔진 입니다
오늘은 유명한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
목장이야기의 파생작이지만 그것을 뛰어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게임.
Stardew Valley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스타듀밸리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직장을 때려치우고(!)
할아버지의 농장이 있는 마을로 가서
작물을 키우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로 그린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힐링 게임으로
말씀주시는 게임이기도 하죠.
실제로 유저분들의 평가도 매우 좋습니다.
실제로도 플레이를 해봤을때,
지친 심신을 달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게임은 엄청난 단순 반복 노동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매 계절마다 밭을 갈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수확을 해야하죠.
당장 현실에서도 단순 반복 작업을 하게되면 지루하고 짜증이 나는데
이 게임은 이상하게
'계속하고 싶다.'
'하루만 더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왜 이런 느낌이 들까?' 대한 고민이 들더군요.
그래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1.
가장 첫번째로 느꼈던 부분은 현실감 있는 모방이었습니다.
요일에 따라서 NPC들의 행동도 바뀌고,
날짜에 따라서도 NPC의 행동이 바뀝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바뀌죠.
어떤 NPC는 술도 마시고 연애도 합니다.
하지만 또 항상 같은 행동만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행동에 따라 NPC의 행동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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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아래와 같이 정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PC의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했다.'
현실 속의 일상을 모방해 만든 캐릭터들일 뿐이지만
플레이 하는 유저가 이입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다보니
NPC라는 느낌보다는
그 세상에 속해있다는 누군가를 만난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2.
위와 이어지는 것들이 바로 단계적인 소속감을 쌓도록 디자인 한 것 입니다.
스타듀밸리의 플레이어 캐릭터는
마을에 오기 전에는 도시에서 일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스타듀밸리라고 하는 마을에 처음오고,
아무런 유대가 없는 사람
즉, 이방인 입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낯선 관계적 위치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 게임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게 만듭니다.
이장님을 만나고, 건축가를 만나고, 목장 주인,
술집 주인, 동네의 할아버지/할머니, 퇴역 군인 등등
수 많은 사람들이 농장에 찾아오거나 혹은 편지를 보내죠.
그리고 유저는 그들을 돕기 위해서
게임 속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앞서 이야기 드렸다시피
이 게임의 주요 컨텐츠인 농사는
엄청난 단순 반복 노동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그 행위를 기꺼이 합니다.
이건 게임 속 재화를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유저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에
그 일들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마을 사람들과
처음 만나서 인사를 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고.
내가 농사를 지은것들로 선물을 주며
마을이 하나둘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들 보는 것.
각 캐릭터별로 디테일한 라이프 스타일이 있고
관계에 따라 그 NPC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기 때문에
유저는 다른 캐릭터들에게 유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듀밸리의 가장 메인 컨텐츠는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농사는 매개체죠.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이 사실상 마을 전체와
연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과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현대인들의 관계는 훨씬 개인지향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인 이상
외로움이라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단적인 압박이 있는 상황이나
개인적인 희생을 강요받는 상황은 더 싫죠.
그래서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스타듀밸리도 그런 맥락에 저는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게임내의 NPC들과
관계지향적인 재미를 주고 있고,
그들과의 네트워크에 더 집중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경쟁상대는 다른 유사 농장 게임이 아니라
네이버 밴드와 같은 Private SNS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니까요.
관계지향적인 재미를 주면서도
스트레스는 낮게 제공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힐링게임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사람에 지친 평일을 위해,
이번 주말은 힐링게임 한번 해보러 가셔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지금까지 플레이엔진 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와 응원의 댓글은
컨텐츠 제작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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